basecom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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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1 11:00 그네:주절주절
2008.11.20. 국민대 목요특강 "왜 우리는 자꾸 무기력해지는가?"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인간의 더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문명을 발달시켰다. 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주었다. 삶이 매우 편리해졌다. 하지만 점점 인간은 인간자신때문에 점점 불행해지고 있다. 불안정해지고 있다. 자신이 던져올린 공에 맞은 격이다.
산업시대가 지나고 후기근대가 되면서 즐겁게 산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돈의 가치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일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비정규직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10대들은 요새 가출충동조차 느끼지 않는단다. 그만큼 불안함이 크다. 승자독식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산업화 초기에는 잘살아보고자 하는 의지에 열정이 넘쳤고, 할 일이 쌓여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안정만을 추구한다.
어찌보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인간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이 제대로 변화고 있지 못한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니까..
조한혜정 교수님은 여기에 대해 마을이 해법이라고 말한다. 산업화가 되면서 마을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있다. 전부 거대조직으로 재편되고 그런것들이 성공을 이룬다. 대기업, 도시, 대형강의실, 종합대학 등등..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사람냄새를 느낄 수 없는, 그래서 서로 의지하지 못해 더 무기력해지는 건 아닐까?
외상을 밥먹듯 하는 단골가게가 존재하는 공간, 유치하고 투박하지만 나에겐 무한한 즐거움을 주는 학예회가 자주 열리는 공간. 평생학습이 가능한 공간. 이웃들과 친밀하게 살아가는 공간. 경쟁과 적대의 관계가 아닌 우정과 환대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듣기만 해도 얼마나 기분좋은 공간인지 모르겠다. 내가 초등학교시절까지 살던 동네(주택가)만 해도 저런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과연 저런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다는 시골의 마을도 이미 문명의 때가 너무도 많이 묻었다. 오히려 그쪽은 뒷통수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의심은 도시사람들보다 더 많았다.
이 의문에 대해서 조한혜정 교수님은 이 사회에 바라고만 있지 말라고 한다. 이 사회는 그런것을 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만들어가야한다고 한다. 뭔가 저질러 보라고 한다. 정말 즐거운 놀이와 같은 일을 하라고도 한다.
맞는말이다. 그런데 생각만해도 불안하다. 뭐가 새로운 것인지도 의문점이 생긴다. 우리세대는 너무도 틀에박힌 트랙을 따라 교육을 받아왔기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틀에박히지 않은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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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3 15:53 그네:주절주절
2008.11.13. 국민대 목요특강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은?" - 윤성원 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재밌는 강연이었다. KBS해설위원이시고 여러 곳에서 강연을 하신 경험이 있어서 인지 말이 매끄러웠고 중간중간 흥미를 돋우는 소재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 스포츠를 예로 삼아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은 누구며 어떻게 되야하는 지에 대한 강연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은 바로 난 행복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여기에 이르는 부분은 사실 논리적으로 별로 매끄럽진 않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사회에도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나부터 변화하라고 하지 않던가. 또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더 뛰어난 성취를 한다고 하지 않던가. 강연 중에 재활치료 얘기를 하시면서도 신체적인 치료 후에는 반드시 불안감을 없애는 심리적 치료도 끝내줘야한다고 했다. 결국엔 인간은 뇌가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최근 각각 다른 강의에서 비슷한 맥락의 말들이 나오니 - 이미지트레이닝 같은 - 더 강하게 드는 듯하다. 그러고보면 "생각대로T" 라는 카피는 최근 트렌드인 긍정심리학, 뇌과학 등을 총망라한 대단한 카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자기가 하고싶은 것만 해서 사회에 필요한 전문가가 되진 않을것아닌가. 여기에 대한 해답은 여자핸드볼대표팀 이야기, 장미란 선수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들의 선전은 스포츠과학의 승리라는 것이다. 체격조건이 약한 우리나라 여자핸드볼팀이 세계정상에 서기위해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한국형핸드볼을 개발하여 그에 맞는 체력훈련 기술훈련을 시켰다는 것이다. 장미란 선수는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했는데 왜 무솽솽의 기록을 못 꺴는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좌우다리의 근육불균형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계속 교정해서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현상을 분석하여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것. 즉, 눈대중이나 감에 의존한 판단이 아니라 뭔가 근거에 따른 판단이다. 그래서 어떤 학문도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단다. 스포츠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러한 제대로된 분석과 분석에 맞는 행동방안을 찾아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시키면 전문가가 될 수 있겠다.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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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16:07 그네:주절주절
국민대 목요특강 "글로벌 시대에 대응한 세계 1등 전략" - 2008.11.6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쳇. 졸아버렸다. 어제 너무 늦게 잔 것이 화근이었다. 중간중간 들은 이야기로는 분명히 나에게 특히나 의미가 있는 내용이었는데 너무나 아쉬웠다. 적은 내용 밖에 남은 게 없으므로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만 듣고 나왔다.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결론은 T자형 인간이 되라는 것이다.
우선 세로획이다. 깊게 파라고 했다.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말로 세계 1등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깊게. 너무 욕심내지 말고 잘 골라서 깊게 파야한다고 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것이다. 특별히 집중해야할 분야로는 인류의 현안과제인 환경문제, 기후문제, 물, 식량(GMO)문제, 질병문제, 신에너지 문제 등이 있겠다. 이 분야들은 과학기술이 꼭 해결해야하는 것들임과 동시에 해결하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다. 뭐.. 저 중에 내가 할만한건 없는 것같다만.. 전공으로 따지자면 신에너지는 건드려볼 수 있겠지만.. 블루오션 내지는 인류에 도움되는 분야가 저것뿐이겠는가?
가로획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의 대학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역사, 문화, 사회 적인 교양이 많다고 한다. 우리는 어찌보면 너무 좁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어차피 세계와 경쟁하려면 우리도 교양을 익혀놓아야한다.
마지막으로는 넓게 보아야한다는 말을 했다. 공대생이라고 R&D만 고집한다기보단 그러한 강점으로 세일즈, 변호사, 행정가 등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양하게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또한 주변을 둘러보자. 인간네트워크를 중요시하자. 강연내내 외국친구들 사귀라는 얘기를 꽤 많이 하셨다. 인간쓰레기같은 사람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대화하고 배우고 본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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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16:23 그네:주절주절
국민대 목요특강 "종교, 그 아름다운 역설" - 정진홍(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 / 2008.10.30
사실 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학술회의장에 들어갔다. 강연의 주제가 종교였기때문이다. 난 기독교인이고, 최근 기독교가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기때문이다. 비판받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어쨌거나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일이기때문이다. 게다가 기독교의 사상자체가 사회학이나 종교학, 그리고 일반적으로 맞다라고 생각되는 가치와 좀 반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뭐, 피할 일까진 아니라고 생각하고 강연을 들었다. 강연은 생각보단 소프트했고,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래서 사회가 생겼다. 사회는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사회에는 여러 개인이 있다. 개인의 가치관/욕망은 전부 다르다. 이를 위해서 개인이 해야할 노력으로는 손해볼 각오이다.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개개인의 욕망을 한차원 뛰어넘는 통합된 가치체계를 갖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유기적인 공동체형성이 가능하다고 모 학자가 그랬단다. 그 통합된 가치체계 중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종교라는 것이다. 종교는 그만큼의 힘이 있다. 바로 그 힘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긍정적으론 사회통합기능을 수행한다. 통합된 가치체계로, 앞에서 말한 유기적인 공동체형성을 돕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다른 문화권과 충돌할때 문제가 발생하는데, 서로의 가치체계가 충돌하다보니 싸움이 난다. 전쟁이 난다. 그리고 한 사회 내에 여러종교가 들어오게되면 사회해체기능을 수행한다. 부정적인 영향이다.
종교는 문화를 형성한다. 가치관을 형성한다. 낯선문화와 낯선사람을 접할때 알아야할 것이 종교적 베이스다. 바닥에 있는 가치체계는 종교라고 한다.
종교학적으로 접근해보면 종교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비종교인조차 종교엔 관심을 갖어야겠다. 마치 정치나 경제에 관심 갖듯이. 그리고 종교인들은 사회해체기능을 희석하기위해 서로를 인정해줘야겠다. 틀림과 다름에 비교는 이제 더이상 낯선것이 아니다.
기독교인으로써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본다. 기독교인에게 기독교는 단순히 종교라는 사회적 현상 내지는 가치체계라고 할 수 없다. 교회내에서는 그렇게 단순 종교로 접근하는 것에 경계를 한다. 불교나 유교와 같은 사상이라고만도 볼 수 없다. 비기독교인이 듣게되면 헛소리라며 코웃음 칠지 모르지만 그렇다. 닫힌마음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성경은 기독교인의 진리다. 기독교적으로는 그것만은 흔들리지 않는것이 믿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거부감을 많이 주는 포교활동이 그 중 하나다. 타종교에 배타적인 태도도 그렇다. 기독교인의 진리 속에 그것이 있다. 난 세상엔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독교인에겐 성경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했다고 진리를 뜯어고칠 순 없는 것이고, 진리를 재해석할 순없는것이다. 그렇게되면 진짜가 아니고, 그럴바엔 교회를 다닐 필요가 없다. 진짜도 아니면서 내시간과 내돈을 들인다는건 무의미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에서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도 옳은길은 아니다. 기독교인의 진리는 세상의 빛과소금이되라고 하니까.
현재 기독교가 비판받고 있는 일 중에는 기독교적으로도 옳지 못한 일도 굉장히 많다. 우선 이것부터 고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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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3 17:10 그네:주절주절
2008.10.23 국민대 목요특강 "역사의 종말: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 노소영
제목부터 상당히 심오하다. 그래서 참 고리타분하신 연사가 초빙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님을 처음 봤을때 내 예상이 조금 빗나갔음을 느꼈다. 물론, 내용은 그래도 좀 심오하긴 했다.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 디지털아트를 하시는 분 답게, 역사/문명의 흐름을 미디어의 흐름으로 설명을 했다. 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아니, 맞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건가? 미디어란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뭔지 몰랐다. 간단한 정의를 해줬는데, 나와 세계간의 매개체역할을 하는 것들을 미디어라고 한단다. 굉장히 명료한 정의인데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넓게보자면 우리의 눈도 미디어다. 우리는 미디어에 둘러쌓여있고, 미디어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석기시대에는 문자가 없었다. 동굴의 벽화가 미디어였다. 이미지의 시대, 마술의 시대라고 한다는데,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자연현상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우상숭배의 시대라고 할까. 그러다가 문자가 발달한다. 상형문자부터 시작을 한다. 이제 이미지가 아니라 머리로 하는 관념적 사고가 가능해졌다. 텍스트의 시대라고 한단다. 그러다 점점 인쇄매체가 발달을 하고 신문과 책이 나온다. 지식의 양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이제 현대는 정보의 양이 엄청나다. TV와 라디오부터 시작하여 인터넷까지. 전세계의 정보가 시공간을 초월해서 우리에게 전달된다. 문명과 기술도 많이 발전했다. 전자미디어의 시대. 인간과 기계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미지의 시대다. 혼돈의 시대다.
"현란한 호화로움과 근본적인 단조로움" "석기 시대적 수다의 전지구적 확산"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우리는 더 이상 하나하나의 정보를 깊숙이 생각할 여유가 없어졌다. 머리와 가슴보다는 피부로만 느끼고 만다. 깊숙한 관념보다는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것을 찾는다. 세상에 진리란 없다. 모든 건 다 상대적이다. 메타정보를 불신하고 개인정보에 치중한다.
기성세대들은 이를 아쉬워한다. 슬퍼한다.
강연을 듣고 나서 우연히 우리대학의 60년사를 정리한 책의 동아리부분을 봤는데, 70~80년대의 관념적인 학술동아리 강세에서 점차 스포츠동아리, 공연동아리 등으로 강세가 옮겨간다는 요지였다. 머리위주에서 몸위주로 바뀌어가는 추세라고. 시대가 이렇다. 공통된 현상이다.
과연 맞는걸까 틀리는 걸까. 고민만 앉겨준다. 어쨌든 우리는 이런시대에 살고있다. 일단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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