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com의 놀이터~!!


 by basecom
파란 - 해당되는 글 5건
2008/02/27   파리 날리던 파란, 날 수 있을까? - 파란 초기화면 개편 (7)
2007/08/19   새로운 시작, 퓨리에이터5기와 함께하는 퓨리포스트2기. 
2007/05/30   파란 퓨리에이터 4기 활동을 마치며. 
2007/01/28   추억의 고향. 하이텔이 사라진다니... 
2007/01/06   파란 퓨리에이터 4기 출발! 
2008/02/27 22:55 그네:주절주절
파리 날리던 파란, 날 수 있을까? - 파란 초기화면 개편

파란은 초기화면이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2006년 여름부터 제가 기억하는 개편만 벌써 4번째니까 6개월에 한번 꼴로 얼굴을 갈아엎은 셈이죠. 왜 그럴까요? 파란은 언제나 신선함을 추구해서? 심심해서? 성형 중독이라서? 답은 아마 '파리가 날려서' 일겁니다.

올 여름이면 만 4살이 되는 파란은 포탈계의 후발주자입니다. 나름 5위권 포탈이긴 하지만 그 존재감은 미미합니다. 파란도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리저리 개편도 해보고 신규 서비스 런칭도 해봤지만 네이버, 다음을 따라잡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급기야는 스스로를 파리 날린다며 희화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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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꼬이는 파란 로고

로고에는 파리가 꼬이고 페이지 곳곳에는 ‘완전변태’라는 단어가 넘쳐나는 상황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물론 ‘재미있다’ ‘과감하다’ 는 반응보다는 ‘혐오스럽다’ ‘이게 뭐냐’ 는 반응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뭔가 바꿔보자! 라는 의지가 담긴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꽤 파격적인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파란 내부에만 광고가 들어가다 보니 생각보다 이슈화가 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차라리 얼굴 뜯어 고친 김에 지방흡입도 하고 몸매 관리도 좀 받은 후에 여러 매체에 크게 광고를 때리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개편은 새로운 CEO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루어졌습니다. 개편된 초기화면을 통해 앞으로 파란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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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태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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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변태 파란


변태한 모습을 본 첫 느낌은 ‘깔끔’ ‘시원’입니다. 굉장히 수술이 잘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상단 중앙의 광고 삭제가 굉장히 파격적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직까지 포탈의 주 수익원은 광고입니다. 특히 상단 중앙 광고는 그 비중이 상당하겠죠.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들도 없애지 못하는 광고를 얼마 전에 겨우 적자 면한 파란에서 없애 버리다니! 상단 중앙 광고는 오른쪽으로 밀어버렸고, 왼쪽 몫 좋은 곳에 자리하던 광고도 좀 아래로 밀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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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없앤 파란

그리고 그 영역을 죄다 뉴스로 채웠네요. 뉴스를 저렇게 크게 위치 시켰는데도 다른 컨텐츠가 전혀 아래로 밀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조금 위로 올라왔습니다. 광고를 삭제하고 상단 영역도 깔끔하게 정리를 해버렸기 때문이죠. 

커진 뉴스영역은 정말 시원스럽고 보기 좋습니다. 현재로썬 파란 뉴스가 타 포탈 뉴스에 비해 특별히 좋은 것이 있진 않습니다. 다만 강조한 것을 보니 앞으로 뉴스/미디어 부분도 뭔가 변화가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네이버가 뉴스 쪽에선 유져들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중이니 단순히 뉴스를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뭔가 새로운 요소를 접목시킨다면 가능성이야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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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해진 상단 영역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상단 영역도 높이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개편 전에 이 영역에 있던 자잘한 내용들이 없어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굉장히 산뜻해졌습니다. 색이 밝은 계열로 변한 것도 산뜻한 느낌에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검색창도 요새 트렌드에 맞춰서 커다랗게 변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해볼 수 있는데요. 현재의 파란 통합검색은 경쟁력이 전혀 없습니다. 웹문서 검색은 야후 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다른 콜렉션들은 아무래도 자체 DB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유져가 적으니 DB도 그다지 풍부하지 못하죠.  

파란에선 최근 게임검색을 런칭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필두로 다양한 주제별 검색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선두 포탈에 전면으로 대항하기보단 특성화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것이죠. 검색이 특히나 약했던 파란이 주제별 검색 시리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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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영역들

뉴스 밑으로는 신설된 공감이슈가 보이네요.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여러 컨텐츠들을 노출시켜주고 있습니다. 유져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참여율이 너무 저조합니다. 의도는 괜찮은데 말이죠. 주목도가 높은 사회적인 이슈를 잘 캐치하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파리 날린다는 파란에서도 정말 이슈가 되는 뉴스에는 댓글이 100개 넘게 달리더군요. 물론 이런 뉴스의 경우 네이버에선 수천 개가 달리지만...) 

그 밑으론 지역정보가 올라왔습니다. 사진도 들어가고 위치도 개편 전보다 좋은 곳을 배정받았네요. 지역정보도 파란에서 좀 밀고 있는 거라서 이해는 갑니다. 다만 주력 서비스인 푸딩의 전용 영역은 사라졌는데 지역정보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이 조금 의아합니다. 파란이 전화번호검색이나 부동산 지도 같은 서비스는 분명 괜찮은데 맛집/여행지 추천 같은 정보에 대해선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지역엔 어떤 변화가 불지 궁금하군요. 

지역정보 밑에는 트렌드 존이라고 예전의 푸딩, 블로그/클럽, 펀펀클릭을 모조리 합쳐놓았습니다. 푸딩 전용 영역이 없어져서 좀 아쉽지만 이런 컨셉도 괜찮습니다. 굳이 푸딩, 블로그, 클럽 이렇게 서비스 별로 영역을 나눌 이유가 없죠. 오히려 이렇게 합쳐놓으면 초기화면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유져들을 끌어들일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파란처럼 아직 컨텐츠의 양과 질이 부족할 땐 이게 더 효과적일 수가 있지요.  

트렌드 존 왼쪽으로는 이벤트 박스가 위치합니다. 파란소식을 흡수하면서 지위가 급상승했군요. 눈에도 잘 띄고, 보기 좋습니다. 예전엔 구석에 있어서 마치 외부광고를 보는 기분이었는데 굉장히 깔끔해졌네요. (참고로 파란은 사용자가 적어서인지 당첨확률이 꽤 높은 편입니다. 종종 참여해주면 떡고물이 자주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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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론 다소 불만인 사항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바로 왼쪽의 서비스링크입니다. 개편 전에 비해 좀 정제된 느낌이어서 나쁘진 않습니다만, 그것보다 개인적으로 파란 뿐 아니라 모든 포탈에 불만인 부분이 있습니다. 포탈 초기화면에서 내부 서비스로 연결되는 통로가 너무 산재되어있어요. 현재 파란을 보면 검색창 아래, 검색창 오른쪽, 페이지 왼쪽, 페이지 하단에 존재하는 군요. 좀 어느 한 곳으로 모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상관없지만 처음 왔을 때는 이게 굉장히 헤매게 하는 요소거든요. 파란 같은 비주류 포탈은 이런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모두 본인의 익숙함을 벗어던져주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유져들의 눈을 현혹해서 내부로 많이 끌어들이려는 데 급급하지 마시고 좀 유져 편의성을 신경 써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개인화 기능과 결합해서 활용했으면 합니다. 본인이 자주 가는 서비스를 골라 넣을 수 있게 말이죠.

전반적으로 UI는 만족입니다. 파란이 자신의 개성과 나갈 길을 찾은 듯해서 기쁩니다. 파란의 초창기 모습은 기억이 안 나지만 2006년 여름의 2주년 기념 개편 이후에는 뭐랄까 굉장히 둥글둥글한, 타 포탈과 다른 느낌이 있었죠. 물론 난잡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요. 그러한 지적을 많이 받았는지 그 다음개편에서는 디자인 적인 꾸밈을 거의 많이 줄이고 텍스트 위주로 화면을 꽉꽉 채웠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정리된 느낌은 들었지만 이때부터 타 포탈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 후의 개편에선 거의 타 포탈과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물론 오히려 이용이 편해지긴 했죠. 익숙한 UI와 비슷해지니까. 하지만 개성을 잃었죠. 이미 네이버, 다음이 저 멀리 달리고 있는데 뒷꽁무니 쫓아서 따라가려고 하니까 숨만 차죠. 물론 다른 길을 이용 해야만 승산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쉽사리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겠죠. 최소한 네이버가 간 길은 안전한 길이니까요. 다른 길을 개척하다가 잘 될 수도 있지만 죽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사실 네이버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이 시점에선 네이버 따라하기 UI가 안전빵입니다. 유져들은 네이버UI에 굉장히 익숙합니다. 엄청나게 획기적으로 편리한 UI라도 대부분 그 UI의 다름에 굉장한 불편함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이 용기 있는 개성 찾기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런 개성 찾기가 껍데기에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기능상의 발전이 전혀 없다는 것이 좀 아쉽네요. 사실 완전변태 한다기에 개인화기능의 발전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좌우 폭을 좀 넓게 가져가다 보니 17인치 CRT에선 화면에 꽉 들어차서 약간 갑갑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뭐.. 요새 대세는 22인치 와이드 LCD라니 크게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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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거 없는 파란 개인영역

개편하면서 하나 추가된 서비스가 트렌드짠이라는 웹진입니다. 패션, 뷰티 등의 정보를 전하는 웹진 같습니다. 봐줄만한 디자인에 비해서 알맹이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식상하게 또 여성위주의 정보라 별로.... 남성 패션 경향을 실어달라는 것이 절대아님! ㅡ,.ㅡa) 하지만 개편 한다고 서비스 중단한 더 트렌드라는 서비스의 신 버젼 맛 배기판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푸딩 런칭 이전에 파란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서비스가 더 트렌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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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과 고파리

파리 캐릭터까지 만들었군요. 앞으로 적극 사용한다고 합니다. 뭐... 캐릭터라서 로고에 꼬이던 리얼파리보다야 훨씬 귀엽긴 합니다. 시원해진 파란에 깜찍발랄을 더해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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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진행중


친구 납치해 오는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형태입니다. 벌써부터 몇몇 블로그에는 낚시성 링크를 걸어 놓은 것이 보입니다.

전 낚시 같은 건 안 합니다. 근데 구걸은 좀 합니다....................글이 볼만하셨다면.......... 클릭을................. 굽신굽신 (__)

http://fly.paran.com/zzan01.html?id=basecom


파란, 하늘 위로 훨훨 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끝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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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9 08:37 그네:주절주절
새로운 시작, 퓨리에이터5기와 함께하는 퓨리포스트2기.

나의 첫 공모전이었던 퓨리에이터 4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고 말았다. 후회가 없다는 점에서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처음이었지만 최종 순위를 3위로 마감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순위나 상금보다도 더 뜻깊었던 것은 발대식 때 서로의 자부심이 되자고 말했던 그 코멘트가 실현되다고 있다는 점이다.

파란의 서비스리포터 그룹이자 아이디어(프로슈머) 그룹인 퓨리에이터는 3기까지 파란나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었다. 서비스리포터의 색이 더욱 강했다고 한다. 그러나 4기를 맞이하여 아이디어 그룹의 색을 좀 더 강화시킨, 시즌2 개념의 새로운 공모전으로 거듭났다. 제주도, 해외탐방의 기회도 처음 생겨났다.(물론, 포상도 두둑해졌다.) 회사와 퓨리에이터들을 연결시켜줄 퓨리포스트의 존재도 처음 생겨났다. 이는 씽굿에서 선정한 '신이내린공모전20선'에 선정되는 성과를 낳았다. ( 신이 내린 공모전 20선 보기 클릭! )

그렇다면 퓨리에이터는 파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정확히 통계를 내긴 어렵지만 사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귀에 들린 적이 있다. 임원들과 서비스담당자들 앞에서 우수미션을 프레젠테이션하는 기회가 몇번있었는데, 대체로 아이디어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비판엔 달게 감수하는 반응을 보였다.

파란의 올해 신규서비스이자 전략서비스인 푸딩의 베타테스트와 아이디어에도 퓨리에이터의 몫이 적지 않았다. 이렇게 달려온 결과 파란은 퓨리에이터4기 해단식 즈음부터 현재까지 야후를 추월해 앞서고 있다.

이쯤되면 아쉬움이 진하게 가라앉는다. 사실 그 아쉬움은 그렇게 계속 가라앉아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티스푼으로 저을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나에게 왔다. 퓨리에이터 5기를 이끌 퓨리포스트2기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KTH의 인턴인 퓨리포스트는 확실히 퓨리에이터에 비해 실무에 좀 더 다가가는 활동이다. 정신 없이 활동한지 약 한달이 되었는데, 운영단이기때문에 회사입장에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제약이기도 하지만 도전이요, 새로운 경험이다.

앞으로 또 다른 6개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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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0 23:00 그네:주절주절
파란 퓨리에이터 4기 활동을 마치며.

2007년과 그 시작을 같이 했던 파란 퓨리에이터 4기. 이제 그 끝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내가 그토록 열망해왔던 학교 밖의 첫 활동. 그리고 나의 휴학생활과 동시에 시작되어서 미리미리 내 생활을 '찜' 해버린 활동이기에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성을 느낀다. - 그 시기가 다소 이른감이 없잖아 있지만 - 내가 놓치고 지나갈 뻔한 것들을 꽉 잡아쥐길 바라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고자 한다.

#1 Start!

대학에 입학한 후 3년간 나는 무지하게 바빴다. 물론 나만 바쁜 것은 아니었다. 주위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바빴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애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다니고, 공모전도 하고, 무슨무슨 객원마케터도 했다. 나는 이거저거 하느라 바쁘진 않았다. 3년간 동아리 활동에 정신 못차리고 바빴다. 물론 후회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잠깐 템포를 조절하기 위해 휴학을 결정하자 아쉬움과 함께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소유욕이 마구 일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참여형 공모전이라 불리우는 것들이었다. 사실 공대생에다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 공모전 - 특히 공모전의 대부분인 광고 공모전 - 수상 경력은 필요도 없고 같이 할 사람도 없고 수상할 자신도 없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새로운 사람도 만나보고, 새로운 세상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참여형 공모전을 뒤지기 시작했다. 경력보다는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전공 특성상 지원할 공모전을 쉽게 찾기는 힘들었다. 아무리 이거저거 경험해보고 싶다지만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일을 섣불리 고를 순 없었다. ( 물론 내가 고른다고 다 되는건 아니지만-_-; ) 공모전 사이트를 왠종일 눈팅만 하던 나에게 드디어 걸려든 것이 있었다. 바로 파란 퓨리에이터였다. 대학 입학하면서 전자공학으로 진로를 살짝 틀었지만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인터넷보안이 꿈이었던 컴퓨터에 미친 인간에게 이보다 적합한 활동은 없다고 생각했다.

지원을 해놓고 발표날까지 들떴다 풀죽었다를 반복하며 결과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합격 통보를 받고는 너무 기뻐서 집안을 마구 뛰어다녔다. 그토록 열망하던 학교 밖 활동을 예상보다 빨리 하게 되었기때문이다.

그리고 발대식. 정말 풍선처럼 부푼 마음으로 시작했다.



#2 Ing!


퓨리에이터 활동은 미션, 온라인 활동, 정기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학교 과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미션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 특히나 공대 과제는 문제풀이가 주를 이루니 영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 워드와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때문에도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다. ( 역시 공대는 자필 과제가 많다. ) 하지만 관심 있던 웹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접근 해가는 과정이어서 흥미롭게 해나갈 수 있었다. 또 팀 미션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알아갈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안타깝다면 같은 팀원 외에는 쉽사리 친해질 수 없었다는 점이다. 한 기수에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모임이 정적인 교육 외에는 없었던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 미션에는 블로그 미션도 매달 있었는데, 내가 유일하게 열심히 안한 것이 블로그 미션이 아닌가 싶다. 이제서야 고백하건데 그간 내 원래의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었다. 퓨리에이터 활동 전부터 개인블로그 ( 그것도 독립도메인에 유료호스팅까지 하는 )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파란 블로그로 옮겨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엔 기존 블로그와 전혀 다른 내용을 담아보려고 했으나 굳이 담을 다른 내용이 없었다. 그래서 나중엔 똑같은 글을 두 블로그에 동시에 올렸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언젠가 검색하다가 똑같은 글이 연달아 검색되는 것을 보고 말았던 것이다. 인터넷 자원 낭비인 것같아서 관뒀다. 결론적으론 친숙함이나 익숙함의 문제가 아닐까? 물론 나같은 경우엔 돈 내서 얻은 공간을 몇달간 놀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지만..


그리고 온라인 활동. 클럽의 일반적인 활동도 활동이지만 서비스 제안은 정말 재밌는 활동이었다. 내가 인터넷을 쓰면서, 파란을 쓰면서 아쉬웠던 점, 안타까웠던 점을 마음껏 말해볼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마음껏 제안해볼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이 아닌가! 처음엔 좀 소극적이라 망설였던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점점 과감히 생각나는 데로 제안을 했다. 서비스 담당자가 보기엔 얼토당토 않았던 것도 있었겠지. 하지만 내가 제안한 서비스가 적용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보단 내 생각, 내 아이디어에 대해 받는 피드백이 좋았다. 어차피 소비자인 내 입장에서 제안하는 것이 많이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내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내가 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원했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정기 교육은 효율이 대단했다고 평하고 싶다. 파란의 서비스 담당자, 임원들과 만나는 기회로, 실무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던 것같다. 소비자 입장에서 기업을 밖에서 보는 것, 혹은 예비구직자 입장에서 기업을 밖에서 보는 것은 여러가지 의문점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점을 100%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해소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에 덤으로 상도 받았다. 각종 평가 기준에 따라 백화점상품권을 줬는데 요긴하게 쓰였다. 세일할 때 옷도 사고 어버이날 선물도 살 수 있었다. 파란 캐쉬로는 배경음악, mp3, 핸드폰벨소리를 받는데 사용했다. 더 기분이 좋았던 것은 중간 우수자로 뽑혀서 제주도에 다녀왔다는 사실이다. 물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기 시작한 세대로써 제주도 여행 자체에 큰 감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뭔가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 그리고 100% 지원되는 여행비용에 기분이 상당히 UP될 수 있었다.


#3 End? And? - 끝이 아니라 시작이길.


퓨리에이터 활동으로 내가 가장 얻길 원했던 것은 경험을 통해 균형있는 시각을 만드는 것이다. 일찌감치 이공계로 진로를 정한 내가 고등학교 때 선택한 동아리는 문예부였고, 대학 때 선택한 동아리는 연극반이었다. 이과반이, 공대생이 왜 저런 동아리를 들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꽤나 자주 받는다. 사실 퓨리에이터 활동도 부정적으로 보는 친구들이 많다.


그때마다 난 자신있게 말한다. 균형을 위해서라고. 흔히들 공대생은 세상물정에 어둡다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 상당히 어려운 공부를 하면서도 무식하단 얘기도 많이 듣는 편이다. 학문의 깊이가 너무도 깊기 때문에 그것만 깊게 파느라 다른 것을 못보기 때문이다. T자형 인간이 되라고들 하지 않는가? 자기 우물을 깊게 파야겠지만 주변도 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싶다. 난 서비스 기획자가 될 생각은 없다.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라고, 엔지니어라고 경영이나 기획에 대한 지식이 전혀 쓸모 없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기획자와 같이 호흡해야하기 때문이다. 내가 개발한 어떤 것에 상품가치를 부여하려면 전공지식만 알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서비스 기획자의 마인드를 조금이라도 느꼈으니 어느 정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끝이 나지 않은 입장에서 내 인생에 어떤 좋은 영향을 끼쳤는지를 논하기는 무리가 있다.


연극 공연을 마치고 나면 항상 강평회를 연다. 공연에 대한 아쉬운 점, 좋았던 점, 느낀 점을 말하며 그것을 마무리 하는 자리다. 1학년 때부터 항상 그 자리에서 내가 얘기 하는 것이 있다.

"지금 당장은 이 공연이 낮은 학점과 꽃다발 외에 나에게 뭘 줬는 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살다보면 언젠간 알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긍정적인 영향일 것이다. 왜냐하면 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쓰지 못한 경험들이 더 많다. 지금 기억해내지 못하는 경험들도 많다. 여러 경험들이 모두 지금 당장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는다. 하지만 언젠간 그 경험들이 힘을 발휘할 때가 있을 것이다. 난 정말 최선을 다했다.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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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8 01:01 그네:주절주절
추억의 고향. 하이텔이 사라진다니...

너무 아쉽다. 내 심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렇다.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사람은 뭔가를 얻는 것보다 뭔가를 잃게될 때 좀 더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킨다고 했던가. 사실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하이텔이 죽어가면서 하이텔을 쓰는 빈도가 점점 줄어갔고, 최근에는 거의 접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꼬박꼬박 KTH에 돈을 지불하고 있었고, 이런 소식에 정말 아쉬울 뿐이다.

하이텔은 내 컴퓨터 선생님이었다. 하이텔 때문에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졌고, 하이텔 때문에 이것저것 해볼 수 있었다. 최신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정보뿐 아니라 파워유져들은 죄다 그쪽 동호회들에 포진해 있었기에 수준높은 글을 접할 수 있는 루트였다.

그리고... 하이텔은 내 초등학교시절, 중학교 시절의 추억이 담긴 공간이다.

컴퓨터와 전화선을 연결하고.. 끼릭끼릭 대는 모뎀소리를 들으면 설레던 그 기억....
20만원짜리 전화고지서에 놀라던 우리 가족.....
하이텔 하던 중에 전화기를 들고 놀란 손님.....
"방가" "어솨요" 가 최신유행어 였던 채팅....
"^^"가 무슨 뜻일까 고민했던 어린시절.....
대학생이라고 속이고 채팅했던 그 시절....
떨리는 마음으로 윈도우95를 직거래로 샀던 그 날....
"컴방"에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곤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던 그 때...
"겜방" "겜클" 에서 게임 공유하던 그 때...
pccom에게 경고 먹던 그 날....
안시로 pccom 이 들어온 것처럼 장난쳤던 그 날...
"컴퓨터는 내친구" 엽서 당첨되서 이야기 7.0받고 좋아했던 그 날...
하이텔 서당에서 우수답변자로 상품탔을 때의 기쁨...
"1메가 5분에 받는법" 연구하기위해 일어난 그 새벽...
ppp서비스로 처음 접했던 인터넷...
마음맞는 친구들과 게임 만들던 날들...
go, a, p, n 등의 아직도 손에 익어있는 명렁어들...
그 파란 화면...


이전 정말 그저 역사가 되는구나... 괜시리 슬프다.


    hitel, kth, pc통신, vt모드, 모뎀, 파란, 하이텔



2007/01/06 12:09 그네:주절주절
파란 퓨리에이터 4기 출발!

서비스 리포터.

프로슈머 그룹.

웹, 그리고 웹서비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

웹기획, 실무에 있어서의 기획업무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

좋은, 그리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까?

두근두근. 설렌다.

USB들&...

발대식 사진도 안올라왔고..해서.. 발대식에서 받은 선물들 사진을 찍어봤다;;

최근 들어서 USB만 3개째 받는다. 역시 안사고 버티길 잘했다.


    파란, 퓨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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